포항시 준공 승인… 아파트 분양도 활기 기대

속보=지난 5월 시공사의 부도로 입주 여부가 불확실했던 포항 효자 풍림아이원 아파트<본지 5월4일자 4면 등 보도>의 정상 입주가 가능해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당초 준공 승인 예정일인 지난 달 30일보다 이틀 앞선 28일 효자 풍림아이원 아파트에 대한 준공 승인을 인가했다.

포항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9월2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수석부장판사 이종석)이 풍림산업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선고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풍림산업은 지난해 기준 건설회사 도급순위 30위 업체로 지난 2009년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지정돼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아오다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 지연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관련 과다한 보증채무의 현실화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 4월 부도 처리됐다.

이후 풍림산업은 패스트트랙 방식에 따라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4개월 만에 회생계획을 인가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적게는 수 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기업회생절차를 간소화하고 채권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소 6개월 안에 회생 절차 졸업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처럼 풍림산업의 부도, 법정관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시공사를 교체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한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풍림산업 법정관리 당시 공정률이 72%에 달해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입주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입주자들을 배려했기 때문.

풍림산업 회생계획 인가 등의 영향으로 포항시가 효자 풍림아이원 아파트에 대한 준공 승인을 내면서 아파트 분양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지역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현재 효자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원분양가에 비해 프리미엄이 2천만원 이상 붙어 있다”며 “이처럼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인근 상도지구의 아파트 개발 소식, 포항 남구지역에 새아파트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점, 학군이 포항제철중학교로 예상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자 풍림아이원은 6개동 지하 1층~지상 32층에 연면적 8만9천176㎡(2만6천976평) 규모이며, 총 583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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