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4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차고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사건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경찰의 정보공유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전자발찌를 찬 채 초등학생을 강제추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을 강제추행 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6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양학동 한 다세대 주택가에서 B군(11)에게 “시계를 보여달라”며 접근해 B군의 손을 자신의 바지 속에 넣어 신체 일부를 만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2010년 6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초등학생 10여명을 수 차례 성추행해 같은 해 12월 징역 3년(집행유예 4년)과 전자발찌 착용을 선고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 및 전자발찌 착용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대상자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 전과자가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 진모(50·여·양학동)씨는 “뉴스에서만 보던 범죄가 내가 살던 동네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무섭다”며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전자발찌 부착자 관리 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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