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미사·유물전·무용극·심포지엄…

한국천주교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전국 각 교구와 순교성지 등지에서 다채로운 순교자 현양행사를 마련한다.

전국의 각 성당은 이 달을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순교한 한국 순교자들의 신심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매일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올린다.

◇대구대교구 22일 도보성지순례

대구대교구는 22일 대구평협 주관으로 한티순교성지에서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순교자들의 삶을 기리는 도보성지순례를 마련한다.

오후 3시에는 한티순교성지 피정의 집 앞에서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되고, 미사 후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황가(皇家)의 기품-천주교와 황가의 만남` 특별전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10월31일까지 `황가(皇家)의 기품-천주교와 황가의 만남`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흥선대원군과 후손인 고종 황제의 아들 의왕, 의왕비, 순종 황제의 비인 순정효황후의 유물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9월 3일 개관 미사 후에는 궁중 문화 체험으로 원유관 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순교자 삶 기리는 특강·미사 봉헌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6시, 명동 성당에서 박해 속에도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을 기리는 특강과 미사를 봉헌한다.

6일에는 염수정 대주교(서울대교구장), 13일에는 박정일 주교(전 마산교구장), 20일에는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가 각각 강의한다.

◇8일 제2회 명례 성지 심포지엄

마산교구(안명옥 주교)는 8일 오후 2시 명례 성지에서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에 이어 한국의 세번째 신부인 강성삼 신부의 생애와 영성에 대해 제2회 명례 성지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안명옥 주교가 `강성삼 신부의 순교 영성`에 대해 발표하고, 김정환 신부와 한윤식 신부가 `강성삼 신부의 가계와 신학생 시기`, `강성삼 신부와 명례`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15일 제주 천주교 순례길 개장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제주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15일 오전 11시 김대건 길의 시작인 고산 성당에서 `제주 천주교 순례길`을 개장한다.

천주교 순례길은 ◆김대건길 ◆정난주길 ◆김기량길 ◆신축화해길 ◆하논성당길 ◆이시돌길 등 전체 6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22~23일 순교무용극 `평화의 그 순간`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22~23일 가톨릭청년회관 CYC극장에서 현대무용 `평화의 그 순간`을 공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