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장윤석 연구팀, 나노-바이오기술 융합

인간이 만든 물질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독극물 `다이옥신` 중에서도 가장 유독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사염화다이옥신을 완전하게 분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스텍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 장윤석 교수

5일 포스텍에 따르면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팀은 나노크기의 철-파라듐 촉매와 토양에서 추출한 다이옥신 분해균을 이용, 최초로 다이옥신 중 가장 유독한 다이옥신인 `사염화 다이옥신(2,3,7,8-TCDD)`을 완전 분해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철-파라듐 촉매를 이용해 다이옥신 속 염소를 미리 제거하고, 분해미생물을 넣어 다이옥신을 분해하는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미생물 처리법은 4.5ng/ml의 사염화 다이옥신을 20시간 만에 80% 정도 분해할 수밖에 없지만, 이 기술로 사염화 다이옥신을 분해할 경우 농도가 2배 이상인 9.3ng/ml의 사염화 다이옥신을 15시간만에 완전히 분해할 수 있다.

장윤석 교수는 “다이옥신은 미생물분해나 나노촉매 분해 등 한 가지의 기술만으로는 완전하게 분해하기 어려운 독성물질”이라며 “이 같은 나노-바이오 융합처리기술은 효율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미래 환경기술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응용하면 그간 처리가 어려웠던 독성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환경과학 관련 권위지인 `종합환경과학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온라인 속보를 통해 발표된 이 기술은 지금까지 나노기술이나 바이오기술만으로는 불가능했던 다이옥신의 완전 분해를 융합이란 방식으로 해결, 학계와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부평주한미군기지 주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는 등 다이옥신 분해 기술이 시급한 가운데 토양·지하수 복원기술 개발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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