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보다 난이도 비슷하지만 언어 쉬워 만점자 1% 근접
가채점 분석 후 수시-정시지원·수능 마무리 학습전략 잘 세워야

▲ 올해 수능의 마지막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가 수능시험을 66일 앞둔 4일 전국 고3 수험생과 재수생 등을 상대로 일제히 시행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의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1월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고사가 4일 일제히 치러졌다.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는 본 수능일을 약 63일 남겨놓고 치러진 마지막 시험으로 수험생은 향후 지원대학을 정하고 마무리 학습전략을 짜는 중요한 잣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응시지원자는 67만1천750명(언어영역기준)으로 6월 모평 67만5천561명보다 3천800여명이 줄었다. 9월 모평 수리 영역 응시지원자는 자연계 `가`형이 17만9천790명(27.0%), 인문계 `나`형은 48만5천51명(73.0%)이다. 이는 6월모평(가형 29.3%, 나형 68.2%)때보다 `가`형 비율이 조금 줄었지만 지난해 수능 수리 `가`형 선택 25.5%보다는 높아 올해 자연계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언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고 고난도 문항 비중도 줄어든 편이어서, 만점자 비율이 2012 수능(만점자 0.28%)이나 6월 모의평가(만점자 0.31%)보다 높아져 만점자가 1%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은 한 작품을 제외하고 EBS 교재 수록 작품에서 출제됐고, 비문학도 대부분의 지문이 EBS 교재 내용과 연계돼, EBS 교재 연계 체감도가 높은 편이었다.

제재별 문항 수 및 배점 비중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제재별 대표 유형들이 고루 출제되는 가운데 기존 유형을 약간 변형한 문제도 출제됐다.

수리영역은 `가/나`형 모두 2012 수능과 6월 모의평가 보다 약간 어려웠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높았으나, 고난도 문항들은 연계성이 눈에 띄지 않아 학생들의 연계 체감도는 2012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어(영어)영역은 매우 쉬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빈칸 추론 유형이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다.

1문항씩 출제되어 왔던 `글의 순서를 정하는 유형`이 2문항 출제됐고, EBS 교재 연계 비율은 2012 수능 및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모의평가 성적 결과에 너무 집착해 자만하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학업 성취도와 영역별, 단원별 취약점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가장 생산적인 최종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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