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특별장학` 신설… 박사 취득까지 2억 지급

대학 입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학생 1인에게 2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기업 취업까지 보장하는 대학이 생겼다.

㈜KCC 정상영 명예회장과 울산대학교 이철 총장은 지난 3일 학부생 1인에게 4년 동안 연간 4천만원씩 모두 1억6천만원, 박사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시 연간 1천200만원씩 4년간 4천8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정상영 특별장학`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1인 장학금액 중 국내 최고의 장학제도인 정상영특별장학은 정상영 KCC 창업자가 `가능성 있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이들을 발굴, 파격적인 지원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큰 인재로 키우자`는 신념에 따라 해마다 10억원씩의 사재를 투입하기로 한 의욕적인 사업이다.

장학 대상은 신입생 중 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1과목) 4개 영역 1등급으로 이공계열인 화학공학부, 첨단소재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물리학과, 화학과, 수학과 학생들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재학기간 중의 장학 혜택뿐만 아니라 원할 경우 KCC 입사를 보장한다.

또한 정 명예회장은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학교 측의 설명을 듣고, 학업성적과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울산대학교 학생들을 다수 인턴사원으로 채용하고 인턴 기간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채용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울산대 화학공학부 4학년생 3명과 물리학과 4학년생 2명 등 5명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소재 KCC 중앙연구소에서 장기 인턴십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1월 인턴십 종료와 함께 인성을 포함한 종합평가를 거쳐 KCC에 정식 입사하게 된다.

이철 울산대 총장은 “부존자원 없는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재를 양성한 덕분이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장학제도는 전공지식과 어학력, 창의력, 인성, 교양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KCC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아산 정주영 선생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1958년 창립해 현재 실리콘, 신소재, 특수도료, 건축자재의 첨단 기술로 건축·토목, 조선·자동차, 태양광, 화장품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을 지향하면서 ㈜KCC건설, 금강레저, 코리아오토글라스㈜, KCC자원개발㈜, ㈜KAM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이번 장학금에는 울산대를 설립하고 먼저 타계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뜻을 기리고자 하는 동생의 애틋한 정이 담겨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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