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회장 신기옥)는 지난 1일 태풍 피해를 입은 김천시 아포읍의 한 농가를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다. <사진> 사과, 복숭아, 배 등 1만2천여평의 과수원이 태풍 볼라벤과 덴빈 영향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농가에서 손을 쓸 엄두도 못하고 있던 차에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이 찾아 일손을 도운 것.

이날 김천과 구미지역의 적십자봉사원 30여명과 적십자 경북지사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래 봉사회` 20여명은 피해 농가를 찾아 낙과 줍기, 쓰러진 나무 세우기, 낙과 선별작업 등 복구활동에 혼신을 다했다.

손정자 봉사회 김천시지구협의회장은 “지역을 살펴보면 이런 피해 농가가 많다”며 “봉사활동을 하러 와서 현장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큰데, 우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귀용 농장주는 “열매가 떨어진 건 그나마 괜찮은데 문제는 나무가 쓰러지고, 부러진 것”이라며 “빨리 나무를 바로 세워야 되는데 부인과 둘이서는 도무지 할 수 없어서 손 놓고 있던 차에 적십자에서 도움을 주어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기옥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회장 역시 “낙과 작물이 썩으면서 발생하는 병충해 등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직원들과 봉사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적십자사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지역별로 피해농가의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김남희기자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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