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인 세인 대통령 일정 맞춰 각료 비자발급 금지 해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다음 달 줄줄이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미국 행정부는 이에 앞서 미얀마 각료들의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할 예정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토미 비에터 대변인은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련의 정치 개혁을 진행하는 미얀마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음을 표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대변인도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테인 세인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일부 미얀마 각료의 비자발급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이든 대변인은 비자 발급 금지 조치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라며 인권 침해 혐의가 있는 미얀마 각료들의 비자발급은 여전히 금지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은 2008년부터 민주화 시위를 탄압해온 미얀마 군부, 고위 각료를 비롯해 이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한 사람과 가족들까지 비자 발급을 전면 금지해왔다.

그러나 새로 선출된 테인 세인 대통령이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민주화 조치를 단행하자 미국은 미얀마에 민간 기업 투자를 허용하고 22년 만에 미얀마 주재 대사를 파견하는 등 외교 관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테인 세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도 다음 달 17일부터 2주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