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지나가기 바쁘게 현장을 찾은 공무원들이 바람에 찢어진 비닐을 걷어내고 휘어진 하우스골조를 철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번 집중폭우가 쏟아지고 설상가상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초대형 볼라벤 태풍이 닥쳐온다는 방송이 나와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고령군청 공무원들과 면직원들이 다 같이 내일처럼 찾아와 도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령 개진면에 딸기와 고추, 벼농사를 짓고 있는 조영만(50)씨는 최근 태풍을 전후해 도와준 공무원 등 관계기관에 감사의 말을 했다.

고령군은 최근 주택 및 도로 절개지 등에 위치한 대형 수목 중 폭우나 태풍 때 쓰러짐 등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수목을 미리 제거하는 등 재난 사태에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군청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반으로 나눠 철야비상대기를 했다. 또 폭우 등 피해가 우려되는 수목이 있을 경우 산림축산과(054-950-6311)에서 신고를 받아 신속한 제거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9일은 공무원 등 150여명을 긴급 투입해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통과하면서 할키고 간 비닐하우스 피해 현장에 투입해 농작물 재배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복구지원에 나섰다.

이완영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을 비롯해 곽용환 군수, 김희수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곽광섭(고령) 도의원 등이 피해현장을 찾기도 했다.

곽용환 군수는 “농민과 주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현장을 찾은 기관과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피해복구에 앞장섰다.

고령군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평균 240㎜의 집중폭우가 쏟아졌다. 폭우 때문에 개진면 양전 신안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공공시설 파손 및 농경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이번 여름에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이 접근한다는 소식에 마음을 졸였지만, 사전준비와 피해복구에 신속하게 대응한 관계 당국에 감사하며 14호 덴버 태풍에도 잘 대응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민기자 박영환

    시민기자 박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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