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까지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내

▲ 승려들의 물물교환 장터를 재연한 축제인 `2012 팔공산 승시 축제`가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팔공산 승시 축제` 모습.
고려와 조선시대 스님들의 산중장터를 재현하는 `2012 팔공산 승시축제`가 오는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대구 팔공산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내 씨네80 자동차극장에서 개최된다.

승시는 고려시대 이후 사찰 주변에서 승려들이 물건을 나누거나 교환했던 곳으로 유교사회인 조선시대에 들면서 팔공산 부인사 승시를 빼고는 명맥이 거의 끊어졌으나 일부 문헌과 구전으로 전해 내려왔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팔공산 승시축제`는 지역 축제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화체육부와 대구광역시, 동화사(주지 성문 스님)가 공동주최하고 팔공산 승시축제봉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팔공산의 역사문화 세계인의 품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승시는 대구지역의 특화된 불교음악과 풍물 등의 공연예술프로그램을 비롯해 법고연주, 찬불가경연대회, 전통사찰음식시연, 해외 불교문화체험 및 선(禪)과 불교관련 기획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체험·전시행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특히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날짜별로 테마를 설정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첫날인 12일에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둘째 날은 `젊음과 함께하는 불교`를 테마로 행사가 이뤄진다. 14, 15일은 `불교문화는 우리의 자산이다`를 테마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함께 `무소유`의 승가 전통을 되살리고 스님들의 물물교환이라는 승시의 본래 의미를 살리고자 재현되는 산중전통장터 승시와 풍물공연 줄타기 등의 전통놀이공연 외에도 평화의 등 밝히기, 장엄등 전시, 스님들의 기증품 경매 및 천연염색, 판각 및 탁본체험, 단청 및 탱화그리기, 사찰의 소리체험 행사 등도 마련된다.

팔공산 승시축제봉행위원회 관계자는 “승시의 재현은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현대적 감각의 문화로 창출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승시와 같은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해 계승발전 시키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가 가진 문화를 더욱 알차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공산 승시축제봉행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승시 참가자 및 단체를 모집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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