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독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사진/연합

【울릉】 신라장군 이사부 독도정벌 1천500년, 제67주년 광복 닷새를 앞둔 10일 대한민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민족의 섬 독도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50분 헬기 편으로 독도에 도착 헬기장에 첫발을 내디디므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천명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게 됐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가 동행했다. 독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독도경비대 막사를 방문 윤장수독도경비대장으로부터 독도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독도 지킴이 독도경비대원들을 위로한 후 독도시설물을 둘러보는 등 독도영토수호의지를 강력하게 대내외에 과시했다.
 특히 독도를 지키다 숨진 경찰관 추모비에 추모한 후 한국령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고, 일본으로 향해 있는 대포를 둘러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아빠와 함께하는 독도 일일 등대장 체험행사에 참여한 10가족과 함께 독도 일일 등대체험을 하는 등 독도에서 1시간 40분 동안 독도에 머물면서 독도수호의지를 천명하고 오후 3시30분 독도를 떠났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가 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영토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의 매년 독도 방문을 추진해 왔지만, 기상과 정국 사정 등의 이유로 계획을 접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경호 선발대가 독도수호 작전을 핑계로 훈련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외교부, 국방부장, 경찰청 등과 동행하지 않고 독도 천연보호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장관, 문화부장관을 대동한 것은 독도환경에 대한 보호로 표현할 수 있다.
 청와대도 이번 대통령 방문이 환경적인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국가원수로서 영토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의 고유영토라고 억지주장을 한데 이어 지난 8일 우리가 외교백서에 독도를 영토를 표기하자 거칠게 항의하는 등 영토분쟁 화를 시도해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일본에 과거사 문제와 영토분쟁 화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는 없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더는 일본 정부에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국가 원수이자 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일본의 도발을 행동으로 일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우리의 외교 기조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단호한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울릉도와 독도 방문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도 영토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자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한일 관계 역시 냉각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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