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 하던 버스에서 내려 연도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이명박대통령.

【울릉】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방문했지만,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40분 대통령전용 헬기로 깜짝 울릉도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울릉도 방문은 지난 9일 오후 극비리 울릉도 주요기관에 통보된 후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 울릉도방문에는 독도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헬기는 울릉(사동)항 방파제 광장에 착륙, 먼저 울릉도로 건너와 대기하고 있던 김관용 경북지사와 최수일 울릉군수의 영접을 받았다.
 전용 헬기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이동할 버스에 탑승하기 전 30m 정도를 걸어서 뉴스를 보고 나온 울릉읍 사동리 주민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고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며 인사를 나누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어 버스에 승선, 낮 12시 10분께 울릉읍 도동리 입구 울릉터널을 통과하자 뉴스를 보고 나온 새마을 부녀회 및 지도자, 울릉군청 공무원 등 400여 명이 태극기와 새마을 기를 흔들며 대통령의 첫 울릉도 방문을 환영했다.

 이를 본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동하던 차에서 내려 150여m를 10여 분 동안 걸으면서 마중 나온 울릉도 주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반가워하기도 했다.
 이에 식당으로 이동, 최수일 군수, 최병호 의장, 이창록 경찰서장, 김형수 어촌계장협의회장, 장금숙 여성단체협의회장, 정종석 청년단장, 윤영철 J C 회장, 김종문평통협의회장, 신창근 노인회장, 하경조이장협의회장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날 대통령은 ‘임진 여름 대통령 이명박 녹색 섬 울릉도’친필 휘호가 적힌 액자를 최수일 울릉군수에게 전달, 울릉도방문을 확인했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 대통령께 어린이 등 수많은 주민이 몰려들었지만 대통령을 일일이 악수하고 휴대폰으로 같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근한 서민 대통령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대통령과 악수한 정외숙(52. 울릉읍)새마을지도자는 “생전에 처음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해 영광인 가운데 대통령과 악수하다니 꿈만 같다.”라며 “대통령의 울릉도 방문으로 울릉도 주민 숙원 사업이 하루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했지만, 대통령이 탄 차량이 움직일 때를 제외하고 차량통제가 거의 없었으며 대통령이 울릉도에 머문 1시간 20분 동안 차량 통제가 단 10여 분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이 이동한 도로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섬 일주도로(왕복 2차선)지만 차량통제로 인한 불편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교통이 원할하자 주민들은 "대통령이 너무나 서민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방문이 극비리에 이뤄져 인터넷 뉴스나 TV를 통한 뉴스가 없었다면 주민들과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다.
 이날 주민들이 대통령을 마중하려 나가자 일부 제제도 있었으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방문하는데 환영을 안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뿌리치고 자발적으로 울릉읍 울릉터널입구로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연호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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