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이 거친 파도와 부딪치면서 발생하는 큰 변형이나 선박 간 충돌에서 선박이 안전할 수 있는 선박 설계기법이 개발됐다.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연구팀(책임연구자 이주성 교수)은 지난 7일 `선박의 슬래밍(slamming)과 충돌(collision)을 고려한 설계기법`에 관한 1단계 연구를 마무리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선급협회인 일본해사협회(classNK)가 선박설계 및 구조생산의 현안인 충격·충돌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에 5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해 이뤄줬다.

이에 따라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교수 9명이 첨당해양시스템연구센터(AMSRC)를 설립해 연구에 들어갔으며 연구결과는 일본선급협회의 설계기준에 반영될 예정이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이주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다의 환경 보전, 인간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에 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선박 설계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일본해사협회가 이번 연구에 고무돼 2013년부터 2단계 연구기금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더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해사협회는 선박의 운항 안전성을 보증하는 선급업무에서 세계시장의 22%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선급협회로,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의 우수성을 인정해 지난 2009년부터 연구비 지원과 함께 해마다 1~2명의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다.

/김남희 기자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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