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숨지고 30여명 부상 10대 관광객들 희생

1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10대 이스라엘인 승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가리아 국영 BNR 라디오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부르가스 공항터미널 인근 주차장에서 버스가 폭발, 4명이 숨졌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버스에는 이스라엘에서 온 10대 관광객들이 있었다면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갈 말카는 이스라엘 채널2 TV에 버스에 이스라엘인 10대들로 가득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4시40분께 부르가스 공항에 착륙했고 폭발은 이로부터 약 40분 뒤 발생했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버스가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테러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이 최근 수개월 동안 인도, 조지아, 태국, 케냐 등에서 일어난 유사한 공격이나 공격 시도에 뒤이어 일어났다고 언급하고 “모든 징후가 이란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에 걸쳐 점차 확산하는 이란의 테러 공격”이라고 다시 언급하고 “이란의 테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테러는 85명이 숨진 아르헨티나 유대인 공동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무고한 사람에 대한 이란의 사악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에 대한 이러한 테러를 가능한 한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