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3분의 2, 용암 뒤덮여

지구에서 33광년 밖에 떨어지지 않은`가까운`우주 영역에서 지구보다 작은 행성으로 보이는 천체가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CF)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행성 UCF-1.01의 크기가 지구의 3분의2 정도며 매우 고온의 녹은 용암으로 덮여 있다면서 이는 지구보다 작은 행성으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라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UFC-1.01은 아직 질량이 측정되지 않아 행성으로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것이 행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스피처 망원경으로 해왕성 크기의 외부행성 GJ436b를 관찰하던 중 우연히 이 행성을 발견했다.

GJ436b의 중심별인 적색왜성 GJ436의 빛이 주기적으로 약간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행성이 관찰자 기준으로 별의 앞을 지나가는 `천이`(遷移) 때 별빛이 줄어드는 현상은 다른 외부행성 추적에 흔히 사용되는 도구이다.

연구진은 이런 별의 밝기 변화를 이용해 UFC-1.01의 몇가지 기본 성질을 밝힐 수 있었다. 지름은 약 8천400㎞로 지구 지름의 3분의2 쯤 되지만 지구와 다른 점도 많다. 중심별 GJ436과의 거리가 270만㎞에 불과해 1.4일 주기로 공전하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540℃가 넘으며 어쩌면 마그마로 덮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UFC-1.01에 한때 대기가 있었다 해도 이처럼 고온으로 인해 날아가 버렸을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또 GJ436 주위를 도는 또다른 행성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해 이 행성을 UCF-1.02로 잠정 명명했다. 그러나 이 세번째 행성의 자료가 불충분해 아직 공전주기도 밝혀내지 못했다.

만일 UFC-1.01이 행성으로 판명되면 우리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

지금까지 가장 작은 외부 행성의 지위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발견된 KOI-961.03이 차지하고 있다. 이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57%로 화성과 비슷한 크기며 지구에서 약 13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케플러 망원경은 지금까지 행성계를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큰 약 1천800개의 별을 발견했지만 이 가운데 지구보다 작은 행성을 거느린 것은 단 3개 뿐이며 이 가운데 UCF-1.01보다 작은 것은 KOI-961.03 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