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나노 육상 400m 결승서 45초56 기록

▲ 이탈리아 리그나노 육상 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17일(현지시간) 45초5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AP/연합뉴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26)가 런던올림픽 직전 마지막 전초전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피스토리우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이탈리아 리그나노 육상 대회 남자 400m 결승에서 45초56의 기록을 찍었다.

본인의 최고기록 45초07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기록이었지만 1위 캘빈 스미스(미국·45초52)와는 0.04초 차이에 불과했다.

지난해 피스토리우스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워 절단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을 확보했었다.

피스토리우스는 “기록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며칠 동안 훈련은 물론이고 언론 인터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본인의 올림픽 출전에 몰려든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장애인 올림픽 육상 무대에 서는 절단 장애인이다.

그는 런던올림픽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계주에서 몇 번째 주자로 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600m 계주 예선에서는 1번 주자로 뛰었다.

그는 이날 “런던에서는 3번째 주자로 뛰고 싶지만 1번 주자도 괜찮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 때 무릎 아래 부분을 절단한 그는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