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중 MOU 체결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의 핵심 재료인 가전용 강판을 공동 개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가전용 강판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것. 이날 체결식에는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전용 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에 두루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패널 형태가 주로 쓰인다. 제품 내벽 등 가전 구조물에 쓰이는 냉연강판, 제품 외관에 적용하는 컬러강판, 세탁조 등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10만여t의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포스코의 주 고객으로 포스코가 만든 가전용 강판을 상당량 공급받고 있지만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완성된 철강제품을 단순하게 공급받는 거래 관계를 탈피해 가전용 강판 개발단계부터 삼성전자가 참여하면 생산 원가를 효율적으로 낮추고 삼성에 특화된 맞춤형 고급 강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냉장고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을 확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내구성과 심미성, 특수 기능을 강화한 가전용 강판 개발에 상당한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해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한국 가전업체는 가전용 강판의 상당량을 포스코에서 공급받고 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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