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대부분 수입 의존… 세계경제 침체 따라 민감한 영향
해외 철강사들 강도높은 구조조정… 산업구조 유연성 갖춰야

지역 대표산업인 철강산업이 성숙단계에 이르러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영역확대 등 Post철강시대를 대비해 유연한 산업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가 포커스 브리핑(POCUS Briefing) 제14호에서 그동안 철강산업은 성숙단계에 이르러 성장속도 둔화와 중국·인도 등 철강시장 점유율 확대, 철강사 간의 치열한 국제적 경쟁, 철강경기 침체의 지속 등의 경제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경제위기로 철강 소재의 자동차, 선박, 기계, 건설 분야의 장기적 침체가 전망되는 한편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철강산업은 경기침체와 가격변동에 의한 영향이 크게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철강사들은 철강시장 부진·경쟁심화에 따라 원가절감, 신흥시장개척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통합, 티센크루프스틸(TKS)의 저수익 업체 매각 계획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소는 해외 철강도시들의 경우 철강산업 경쟁력 상실로 인한 도시쇠퇴에 대응해 IT, 신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으로 다양화를 추구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유연한 산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타 산업에 대해 높은 생산 파급효과를 가진 산업을 육성하고, 경제·사회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산업을 통해 세계시장변화에 대처하며 지역의 비교우위 산업, 기술기반 산업을 바탕으로 High-end 제품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연구소 사공 정 연구원은 “포항지역 철강산업 경쟁력 저하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 지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산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며 “비교우위에 있는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소재부품 및 뿌리산업의 부문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부가가치생산의 지역내 순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포항지역의 뛰어난 과학인프라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기초과학 연구성과가 산업분야에 보급 및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경쟁력을 확보가 시급하다”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원자력에너지부문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적 그린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술표준화, 상용화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태진기자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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