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새로운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27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대공 미사일이 하와이 기지에서 발사된 모조 탄두를 요격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미사일방어국은 “모든 구성요소가 설계된 대로 매우 정교하게 작동해 요격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미사일방어국은 그러나 가상의 적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이 대공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어떠한 속임수용 교란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새로운 대공 미사일은 패트리어트 방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것이다.

미 해병대가 미사일 요격을 위해 최근 도입한 `블록 IB`라는 이름의 스탠더드 미사일-3(SM-3)의 새로운 모델이다.

미사일방어국은 이 대공 미사일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단계별 탄력적 접근전략`의 두번째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은 올가을부터 생산에 들어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부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방어를 위해 2015년까지 루마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사일방어국은 지난해 9월 동일한 실험에서 실패한 뒤 최근 6주간 두차례 실험을 모두 성공했다.

미군의 한 관리는 “북한과 이란과 같이 적대적인 국가들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