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공급 부족으로 대기 수요 풍부
혁신도시 최고 수백대 1 청약 경쟁 기록

대구·경북의 주택용지가 잘 팔리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포항, 김천, 안동 등에 신도시 개발 바람이 불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호황을 보이고 있다. 덩달아 신규 공동주택용지 입찰에도 건설, 시행사들이 몰리고 있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천, 대구신서 등 혁신도시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평균 2~3대 1, 최고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또 최근 분양한 포항 삼구건설의 양덕동 트리니엔 1, 2차와 삼도주택의 뷰엔빌W 1, 2차 역시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포스코건설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무려 43.7대 1의 청약경쟁률 속에 1순위에서 마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우건설이 지난 21일 실시한 부산 센텀 푸르지오 1·2순위 청약은 최고 30대 1, 평균 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최근 입찰이 진행된 전남 목포 용해2지구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과 광주 효천2지구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광주효천2지구 B4블록에는 무려 183개 업체가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사·시행사간 지방 공동주택용지 확보전이 치열한 것은 그동안 지방택지개발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던데다, 지방 주택공급이 부족하면서 대기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방 신규 분양시장이 호황인 것도 업체들이 땅 확보전을 부추기고 있는 이유다. 청약 범위를 시(市)에서 도(道)로 확대한 청약 광역화 덕분에 지방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택지개발이 안되다보니 주택공급이 부족했다”며 “대부분의 블록이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60~85㎡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인 것도 경쟁이 뜨거웠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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