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성지순례 이어져

▲ 부산목원교회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제자인 도마가 가락국 김수로왕에게 복음을 전했던 김해를 찾아 성지순례 후 기념촬영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한사람인 도마가 가락국왕에게 복음을 전한 땅인 경남 김해 지역 유적지를 둘러보는 기독교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마가 1세기에 가락국을 찾아 선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마 성지순례가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대신대학교 교직원과 한국성지순례선교회를 비롯해 교회, 단체 등의 도마 성지순례는 100회를 넘어섰다. 지난 18, 19일에는 인천 한남노회 65명이 1박2일 일정으로 도마 성지순례에 나섰다.

성지순례단은 김해 구지봉과 김수로왕릉, 허왕후릉,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봉황동 유적지, 패총박물관을 견학하고 서기 48년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허왕후 차(아유르베다 차)를 마시며 가이드로부터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야국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특히 157세까지 산 허왕후가 먹은 것으로 알려진 약밥(허왕후 약초비빔밥)은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 예방과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순례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발굴관광자원화연구소 조국현 소장(박사)은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도마는 1세기에 가야국을 찾아 인도 공주였던 허왕후를 가야국 김수로왕에게 중매했다고 밝혔다.

김수로왕은 서기(AD, 예수 그리스도 탄생 연도 기준으로 BC와 AD를 나눔) 42년 3월3일 도마에게 세례를 받고 그달 15일 부활절날 가락국의 왕위에 올랐다. 또 삼국을 통일한 김춘추 무열왕이 서기 648년 당태종으로부터 신·구약 성경을 받은 기록을 삼국사기에서 찾아내 학계와 기독교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목회자들은 “도마의 가락국 복음전파는 고구려의 불교 유입(372년)보다 330년 앞선다”며 “이 같은 소식은 한국이 마지막시대 제사장의 나라로 쓰임 받을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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