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해운, 홍콩~마카오 운항하던 쾌속선 구입
독도행 희망 관광객 “빨리 취항했으면…” 기대

▲ 울릉도∼독도간에 신규 취항을 위해 허가를 신청한 돌핀호.

【울릉】 울릉도와 독도간에 신규 쾌속여객선이 취항을 예정이어서 울릉도 관광객들의 독도탐방길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돌핀해운(대표이사 박국환)은 지난 4일 포항지방해운항만청에 울릉도~독도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돌핀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2002년에 건조돼 홍콩~마카오를 운항하던 쾌속여객선이다. 정원 390명에 최대속력 34노트로 울릉도~독도간을 1시간40분대 주파한다.

그동안 독도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선 부족으로 울릉도 관광객들의 독도 탐방에 큰 어려움이 따랐다.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13만8천320명이지만 같은 기간 독도를 방문한 탐방객은 6만6천995명으로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노선을 개척한 삼봉호는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여서 독도탐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는 박모씨는 “울릉도 찾는 관광객 중 70% 이상을 독도를 찾고 싶어하지만 독도 여객선 선표를 구하지 못해 50%도 독도에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오이창(57·대구시)씨는 “독도를 가보고자 울릉도를 찾았는데 독도 가는 선표가 없어 황당하다”며 “울릉도를 찾는 대부분의 국민은 독도에 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독도를 찾는 탐방객은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늘어야 할 독도 여객선이 오히려 줄어 독도 선표 구하기 어렵다”며 “하루속히 새로운 선박이 취항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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