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백프라임홀서 경매
이인성 作 등 200점 출품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대구백화점에서 16회 메이저경매 `The Power of Art Daegu' 를 실시한다.
서동진, 이인성, 주경, 배명학, 곽인식, 손일봉, 강우문, 김종복, 도팔량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어간 1세대 작가들의 대표작품을 비롯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오는 9일 대백프라임홀(10F)에서 경매를 실시하며 5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12F) 전관에서 프리뷰 전시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는 일제시기 가장 권위 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5회에 걸쳐 특선, 최고상인 창덕궁상까지 수상했고 38세에 최연소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에 당대의 제일가는 천재 화가 이인성의 작품이다. 이인성의 `대구앞산'(종이에 수채, 25 x 45 cm, 1935년작, 추정가 1억~2억원)은 한국적인 향토적 소재에 풍토미가 깃든 색감과 그리고 자연의 파악이 입체적이기도 하면서 환상적이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의 대구 앞산 풍경과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미술 파트에는 석파 이하응의 `묵난 8폭 병풍'(비단에 수묵, 111 x 33.5 cm, 추정가 5천~1억 2천만원)이 눈에 띈다. 고도의 필력과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묵난 예술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필치에 수려하게 뻗은 난을 작품 속에 사선구도로 배치해 조화로운 균형감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난사 이옥순, 운보 김기창, 일랑 이종상, 내고 박생광, 박수근, 문신, 천경자, 김흥수, 이왈종, 이우환, 남관, 변종하, 전혁림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대구서양화단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의 근·현대적 발자취가 담긴 지역미술사에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이번 경매가 이뤄진다. 또한 한국 근대서양화의 시초인 대구 미술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전시회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주)A-옥션은 전하고 있다.
경매 출품작은 5~9일의 전시기간 중 현장응찰을 받으며 부재고객을 위한 전화 및 서면 응찰이 동시에 진행된다. 문의 (02)725-88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