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백프라임홀서 경매
이인성 作 등 200점 출품

▲ 주경 作 `대구 MBC 전경'

미술품 경매회사 (주)A-옥션(대표 서정만)이 대구백화점에서 16회 메이저경매 `The Power of Art Daegu' 를 실시한다.

서동진, 이인성, 주경, 배명학, 곽인식, 손일봉, 강우문, 김종복, 도팔량 등 대구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이끌어간 1세대 작가들의 대표작품을 비롯 국내외 근·현대 및 고미술품 20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오는 9일 대백프라임홀(10F)에서 경매를 실시하며 5일부터 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12F) 전관에서 프리뷰 전시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는 일제시기 가장 권위 있던 `조선미술전람회'에 5회에 걸쳐 특선, 최고상인 창덕궁상까지 수상했고 38세에 최연소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에 당대의 제일가는 천재 화가 이인성의 작품이다. 이인성의 `대구앞산'(종이에 수채, 25 x 45 cm, 1935년작, 추정가 1억~2억원)은 한국적인 향토적 소재에 풍토미가 깃든 색감과 그리고 자연의 파악이 입체적이기도 하면서 환상적이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의 대구 앞산 풍경과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이인성 作 `대구 앞산'

고미술 파트에는 석파 이하응의 `묵난 8폭 병풍'(비단에 수묵, 111 x 33.5 cm, 추정가 5천~1억 2천만원)이 눈에 띈다. 고도의 필력과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작품이 없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묵난 예술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필치에 수려하게 뻗은 난을 작품 속에 사선구도로 배치해 조화로운 균형감을 보여준다.
 

▲ 이하응 作 `묵난 8폭 병풍'

이밖에도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난사 이옥순, 운보 김기창, 일랑 이종상, 내고 박생광, 박수근, 문신, 천경자, 김흥수, 이왈종, 이우환, 남관, 변종하, 전혁림 등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대구서양화단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의 근·현대적 발자취가 담긴 지역미술사에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이번 경매가 이뤄진다. 또한 한국 근대서양화의 시초인 대구 미술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전시회에 발을 디디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주)A-옥션은 전하고 있다.

경매 출품작은 5~9일의 전시기간 중 현장응찰을 받으며 부재고객을 위한 전화 및 서면 응찰이 동시에 진행된다. 문의 (02)725-88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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