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17일 미사 등 다채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3월14일 로마에서 제50차 세계성체대회 상징물인 `쇄신의 종`을 울리며 축복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6월10일~1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제50차 세계성체대회에 한국 대표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를 비롯한 74명의 공식 순례단을 파견한다.

세계성체대회는 교황청 세계성체대회위원회의 감독 아래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집회(Statio Orbis)로 `가톨릭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며, 개최지는 교황이 선정한다. 아일랜드는 1932년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성체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프랑스(12회), 벨기에(5회), 이탈리아, 스페인(각 3회), 캐나다, 호주, 미국(각 2회)에 이어 일곱 번째로 세계성체대회를 두 번 이상 개최한 국가가 됐다. 역대 성체대회 개최국은 27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89년 10월 서울에서 제44차 대회를 개최했다.

제50차 세계성체대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주제도 공의회가 주창한 `친교의 교회론`을 따라 “성체성사 : 그리스도와 이루는 친교, 우리 서로가 이루는 친교”로 정했다. 개막미사는 그리스도의 성체성혈대축일인 6월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주요 행사장인 로열 더블린 소사이어티(이하 RDS)에서 거행된다. 11일 오전에는 더블린 시내 각 성당에서 언어권별 공동체 미사가, 13일 저녁에는 RDS에서 성체행렬이 있다. 폐막미사는 17일 오후 2시 크로크파크 스타디움에서 교황특사 마크 우엘레 추기경이 주례하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세계 교회에 보내는 영상메시지와 차기 개최지를 공개한다.

한국 순례단은 11일 오전 8시30분 더블린 성 마르코 성당에서 성체대회 공식 한국어 미사를 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RDS에서 더블린대교구 소속 키아란 오캐롤 신부를 초청해 아일랜드 교회의 역사와 현황을 듣는다.

15일 오전 10시에는 아시아 최초의 청각장애 사제인 박민서 신부(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의 `교회의 청각장애인들`에 관한 강연을 듣는다.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 아일랜드관구,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본부를 방문해 한국에서 활동했던 아일랜드 선교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제50차 세계성체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 매체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대회다. 더블린 성체대회위원회는 2010년 11월부터 트위터(@iec2012), 페이스북(facebook.com/IEC2012) 등을 통해 성체대회 뉴스와 동영상을 세계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해 왔다.

또한 지난 5월2일에는 `IEC 2012` 아이폰·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순례자들에게 성체대회 전체 일정표와 행사장 지도, 최신 소식과 플래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도미니코회 루크 얀센 수사가 제작한 이 어플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