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20주년 맞은 대관음사 우학 스님

▲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창건 20주년을 맏은 회주 우학 스님은 “법사인 자신의 끊임없는 공부와 수행을 바탕으로 신도들을 교육시키고 투명한 재정으로 오늘의 대관음사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대구를 비롯 전국, 해외에까지 너무나 잘 알려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회주 우학 스님)가 최근 창건 20주년을 맞았다. 총신도수만 30만명, 열성적인 신도만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교세가 확산돼 조계종 본사에서도 직할사찰로 지정한 대관음사의 우학 스님을 만났다. 참고로 조계종의 본사인 조계사 신도도 5만명 수준이다.

우학 스님은 “법사인 제가 철저히 공부를 열심히 하며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사리사욕없이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대관음사가 민중속에 뿌리를 내렸다”고 밝혔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하루 4시간씩 신도들을 향해 강의와 법문으로 열정을 바친게 결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만이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생각에 치중했고, 교육 후에는 반드시 봉사활동을 시켜 변화되어 가는 자신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한게 대관음사를 키운 원동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30여명의 스님이 기거하고 있는 대관음사는 신도수와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절의 규모에 비해 직원은 7명으로 적은편이다. 하지만 매일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와 절을 돌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불교를 통해 세계평화와 인간의 심성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스님은 향후 20년에 걸쳐 국내외에 1천개의 도량을 세우고 불자들을 교육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관음사는 국내에 10개 해외에 6개의 사찰을 두고 있다. 이렇게 사찰을 확대하고, 신도들을 교육시키는데에는 힘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주변의 시기와 질투로 음해성 모함을 받을 때면 낙담도 많이 했으나, 이제는 지나가는 바람으로 생각하고 그냥 무대응으로 일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스님들의 도박 등 일탈행동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우학 스님은 “종교도 생물과 같다고 본다. 사람의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치료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듯, 불교도 잘못된 부분을 치유해서 가면 된다”고 말했다. 현 불교사태로 인해 불교전체가 그렇다고 보면 안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신도들의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듯 특히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청도 이서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스님은 파격적인 장학금제도와 기숙사 정비등을 통해 민족사관고 못지않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외 초등학교를 비롯, 정식대학교 운영 등을 착실히 진행시킬 계획이다. 1년 재정규모를 물어봤다. 1년 예산은 총 8~9억원정도라고 했다. 신도수에 비해 너무 적지않으냐는 질문에 교육을 목표로 학비가 한달에 1만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건물 등을 지을때는 특별불사금으로 충당한다고 했다.

“사찰은 행복의 발전소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함께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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