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젊은 층·낮은 채무·중산층 확대 장점
유로존 악화시 실업률 증가 등 외자 의존 약점

유로 위기 심화로 역내 선진국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폴란드와 터키가 유럽의 `새로운 호랑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3일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폴란드와 터키가 인구에서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채무도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여기에 중산층도 확대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호랑이로 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로 위기가 더 악화하면 높은 실업률과 가치 변동이 심한 통화, 그리고 외국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는 취약점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사모펀드 블랙록의 신흥시장 주식 팀장인 샘 베치는 “신흥 유럽 주가가 가장 싸다”면서 “주가수익률(PER)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낮은 3-4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최근 폴란드와 터키의 성장률이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의 금융 위기에서 타격받지 않은 유일한 유럽국으로 평가되는 폴란드는 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15% 성장해온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평가했다. 이는 신흥 유럽국 맞수인 슬로바이카의 8%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터키는 리먼 브러더스 와해 타격을 받기는 했지만 이후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 2010년 GDP가 8.5% 성장했다.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은 마이너스 4.8%였다.

터키의 경제 규모도 다시 커져 지난해 중반 현재 위기 전보다 GDP가 9%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워치는 두 나라가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첫째 농촌의 빈곤층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으로 앞으로의 성장 발판이라는 의미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폴란드가 인구의 13%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고작 GDP의 4%만 이바지하며 터키도 4분의 1 가량이 농업 인구이지만 여기서 창출되는 GDP가 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폴란드는 민주화 과정에서 다른 동구국가들과는 달리 개혁이 점진적으로 이뤄진 것도 강점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