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증식은 자산배분과 지향점이 다르다. 자산의 증식을 목표로 한다면 투자기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복리투자의 수익률을 개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72법칙을 적용하면 투자수익률 4% 기준으로 투자금 1천만원으로 약 2천만원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8년이다. 이 정도 투자수익률이 가능한 상품은 종금사, 외국계 은행의 수시입·출금 계좌 및 정기예금 등이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단축시키고 싶다면 투자수익률이 최소 4% 이상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투자기간 3년에 연 환산 1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면 ELS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주가는 유럽 재정위기의 재발로 인해 KOSPI 지수가 1,800을 하회하는 등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LS는 일반적으로 가입 시점의 주식, 혹은 주가지수가 가입 기간 동안 45% 이상 빠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이자를 만기 시에 지급한다. 상품마다 이자, 만기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선택 시 다양한 ELS상품을 비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LS와 유사한 상품으로 은행에서 판매하는 ELD는 주로 ELS보다 연 환산 수익률이 낮게 운용되지만 최악의 경우 일부 ELS처럼 원금을 보장해주거나 원금+2%내외의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만약 연간 8%의 투자수익률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면 원금이 2배로 증식되는 기간은 9년으로 단축된다. 아쉽게도 현실적으로 매년 8%의 수익률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다. 변액보험의 경우 생명보험협회를 통해 확인되는 연평균 수익률은 8% 수준을 넘나든다. 상품의 특성상 채권 보다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되기 때문에 가능한 수익률이다. 연평균 8% 수익률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연금개시 시점에는 납입원금을 보장해준다. 또한 일정 단계를 거쳐 연금개시 시에 130%의 수익률을 보장하거나 매월 평가를 통해 가입기간 중 최고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브라질 채권이나 월 지급식 ELS 등 다소 생소하지만 개성이 강한 금융상품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브라질 채권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연이어 개최하는 브라질의 국채를 매입하고 해당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평균 1억 투자 시 월 70만원 수준의 이자를 받아 왔다. 단 수년간의 장기투자를 고려해야 하고 원금보장과 같은 기능은 없다. 월 지급식 ELS는 고객이 납입한 투자금을 대부분 채권에 투자하고 옵션 등 파생상품에 일정 부분을 투자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상품으로 월평균 60만원 수준의 이자지급을 목표로한다. 주식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매력이 높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면 월 지급금이 줄어들 수도 있고 만기 시 원금 보장이 안 되는 단점도 있다. 일반 투자자라면 현실적으로 외국계 수시입출금계좌로 단기 자금을 관리하면서 정기예금으로 종자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투자는 ETF나 펀드, 장기 투자 시 변액보험 활용을 추천한다. 단 본인의 투자성향에 대한 파악이 선행 되야 투자안 실행 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