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우승 1승 남았다”

백홍석 9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백홍석은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업십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중국의 신예 당이페이 4단에게 흑 241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1국 패배 뒤 2, 3국을 내리 이긴 백 9단은 남은 두 판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된다.

2001년 입단한 백 9단은 국내 랭킹 8위의 강호지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대회에서도 9차례나 준우승만 차지했을 뿐 우승 경력이 없다.

강력한 전투력이 돋보이는 백 9단은 초반 포석에서 두텁게 판을 짜며 중반 이후 접전을 대비했다.

당이페이는 중반에 접어들며 우하귀 흑진에 파고들어 백은 실리, 흑은 세력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종반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가 이어졌으나 백 9단은 중앙 몸싸움에서 우세를 보여 승기를 잡았다. 패색이 짙어진 당이페이는 흑의 우상귀쪽 집을 삭감하려 했지만 백홍석이 효율적으로 방어하자 돌을 거두고 말았다.

제4국은 16일 오후 1시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