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가대표 10명 중 5명 배출 `기염`

“쓸고, 닦고, 굴리기는 우리가 최강!”

경북과학대학교 사회체육계열 재학생과 졸업생이 2012년 컬링 국가대표(남·여)의 선발인원 10명 중 절반인 5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12 한국컬링국가대표 선발전(의정부)에서 이 대학 사회체육계열 재학생인 오은수(20·2년)씨와 김민정(30·2년), 김경애(19·1년), 김선영(19·1년)씨, 졸업생 성세현(22·2010년 졸업)씨가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사진> 특히, 이날 주니어국가대표전에 1학년인 김경애(19)·김선영(19)씨가 숭실대를 접전 끝에 눌러 한국컬링국가대표와 한국주니어 컬링국가대표에 동시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는 오은수씨는 “경북 의성 컬링경기장에서 아이스메이크로 일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컬링을 접하게 됐다”라며 “컬링은 묘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다. 상대팀의 표적(하우스) 안에 쏙 들어와 있는 원반을 밀쳐냈을 때가 기분이 최고다”고 컬링의 매력에 대해 어필했다.

체육 선생님이 꿈이자 고교시절부터 주니어국가대표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김경애 씨는 “올 11월에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해야지만 내년 2~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며 “기량을 더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얼음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을 우리나라에 처음 알리고 저변확대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이 대학 김경두 교수는 “전국에서 컬링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가 바로 우리 대학 출신들이다”며 남다른 자긍심을 보였다.

김 교수는 좋은 성적의 결과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과 그에 따른 조직력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계획에 대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지만, 우리의 최종목표는 이 선수들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획득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학 도정기 총장은 “동계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 지역에 이렇게 탐스런 열매를 맺어 매우 기쁘다.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김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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