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 변화로 긴축 약속 이행 불투명… 獨재무는 `최후통첩`

유로존은 그리스의 재정 감축 압박을 위해 애초 약속한 구제금 인도를 부분 중단할 태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는 지난 일요일의 총선에서 구제 조건 재협상을 주장해온 야당이 압승함에 따라 2차 구제를 받으면서 약속한 재정 감축안 이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른바 `트로이카`는 지난 3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로 1천300억 유로를 지원키로 했고 이에 따라 52억 유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달될 예정이었다.

한 유로국 소식통은 9일 AFP에 “유로존이 52억 유로 가운데 10억 유로를 제외할지 여부 결정을 유로 그룹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 그룹은 14일 특별 회동한다.

앞서 EU 집행위는 52억 유로가 “이미 승인된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EU 관계자들도 구제금 부분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9일 밤 소집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실무자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독일의 볼프랑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9일 “그리스가 원하지 않으면 유로존에 잔류시킬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저널은 독일이 그리스에 `나갈 테면 나가라`고 최후 통첩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