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이 희망이다 ② 상주 은자골 권역

▲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성주봉.

경북 서북쪽 내륙 깊숙히 위치한 도농복합형 도시 상주. 넓은 평야와 적정한 강우량, 많은 일조량으로 농사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상주.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인들로부터 각광받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중에서도 생명의 힘이 꿈틀대는 은자골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가고 싶은 곳, 살기 좋은 곳, 앞서 가는 마을 만들기로 전 국민의 휴식처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은자골을 기초생활 환경 정비를 통한 주민휴양 공간과 도농교류 공간이 공존하는 살기좋은 마을로 조성하고 있다. 농가소득 증대 및 주민역량 강화로 앞서 가는 마을로 꾸미고 있는 것이다.

`삼백의 고장` 명성… 자연환경 수려한 호국 도량
성주봉휴양림·동학교당·경천대 등 볼거리 다양
농사에도 천혜 조건… 대표적 귀농·귀촌지 각광

 

▲ 은자골.

□은자골

`경상도`는 경주의 금척과 상주의 은척이 있는 데 착안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그만큼 은자골(은척의 옛이름)은 유래 깊은 곳이다.

옛날에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금자(尺)와 은자(銀尺)가 있었다. 이 때문에 하염없이 사람이 늘어나서 나랏님도 걱정할 지경이었다. 그리하여 결국 자를 땅에 묻기로 했다. 금으로 만든 자(尺)는 지금의 경주 금척에, 은으로 만든 자(銀尺)는 지금의 상주 은척에 묻기로 하였다. 사람들은 은자가 묻힌 산이라 해 은자산이라 부르고 은자산의 이름을 따서 `은자골`로 불리게 됐다.

은자골에는 수려한 자연환경 만큼이나 충의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고려 말기 몽골 군이 상주성을 침공했을 때, 황령사 승려 홍지야가 관민병을 이끌고 나아가 격퇴했고,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의 근거지로서 호국의 도량이 된 곳이다.

예부터 상주를 삼백(三白:쌀, 곶감, 누에고치)의 고장으로 불렀다. 은자골은 두곡리에 400여년 된 뽕나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존돼 있으며 청정자연의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황령천이 중앙으로 흐르며 평야를 이룬 지형적 특성과 천혜의 기후조건, 그리고 황령 저수지가 조성돼 있다.

◆주변관광지

 

▲ 성주봉 자연휴양림 물놀이장.

□성주봉 자연 휴양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등이 조화를 이룬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해발 606m) 기슭에 412ha 규모의 `성주봉 자연휴양림`이 있다. 지난 1998년 4월 착공, 총 사업비 19억3천만원을 투입ㆍ완공했다.

`성주봉 자연휴양림`은 산림 내 휴양과 휴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시설만을 설치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깊은 계곡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할 수 있는 숲 속의 집 4동과 단체용 11실이 마련된 휴양관 1동을 갖추고 있다.

금불초 등 16종의 야생화 1만 8천 그루와 3천 평에 달하는 밤나무단지, 5천 평의 수목 전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 `성주봉 자연휴양림`만의 자랑거리이다.

 

▲ 동학교당 전경.

□상주 동학교당

은척면 우기1리 728의 동학교당은 남접 대도주 김주희 선생(1860~1944)이 교세 부흥을 위해 1922년 건립한 동학본부 건물이다.

동학교당은 국가지정전통건조물 제10호(1987. 4. 1)로 지정됐고, 지금은 지방문화재 민속자료 제120호(1999.12.30)로 지정됐으며, 교당의 유물은 민속자료 제111호(1995. 3. 3.)로 지정돼 1998년에는 동학교당 유물전시관을 임시 개관해 지금도 동학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경천대

우담(雩潭) 채득기(蔡得沂)가 1628년(인조 6년)에 터 닦은 자연석대다. 경천대에는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송림이 우거져 있고 반대편에는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로 푸른 강이 흐른다. 이 눈부신 절경을 경천대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금방 반해버린다. 경천대는 예부터 기우제를 올리던 신구(神區)요. 정기룡(鄭起龍) 장군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병자호란 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가 되어갈 때 우담은 인조의 특명으로 대군의 주치의가 돼 따라가다가 경천대의 장경에 빠져버린 후, 훗날 모든 관직을 마다하고 이곳에서 은거했다는 곳이기도 하다.

□경북도와 상주시의 은자골 권역 사업

1단계 사업으로 상수도 시설과 버스 승장강 개보수 등 기초생활시설을 정비, 신축하고 지역활성화 센터, 건강관리센터, 마을회관 신 개축 등 문화복지시설을 조성했다. 또 농산물 저온저장고, 감가공시설 등 소득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마을 쉼터 조성, 은자산 가구기 등 운동휴양시설 보강, 권역활성화와 리더 및 주민교육, 마케팅 및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완공, 주민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2단계 사업으로 황령 2리 지역활성화 센터, 태양광발전기 생태교육 체험장, 관정 등 지역활성화 센터와 건강관리센터 증 문화복지시설 사업과 농산물 건조장 등 소득기반시설을 확충·보강하고 있다.

△건강관리센터

남곡 1리 은자산 자락 척박한 농토에 6억7천300만원을 들여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리센터를 건립했다. 센터에는 건물 1동, 배구장 1개소, 공동주차장 1식, 정자 1개소, 각종 운동기구가 비치돼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권역 상징물

은자골에 첫발을 내디디면 `어서 오십시오`라는 상징물이 방문객을 맞는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2010년 8월부터 12월까지 1억4천800만원을 들여 권역 상징물 3개소, 돌탑 4개소 등을 설치했다.

△마점 쉼터

은척면 황령3리에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억6천900만원을 들여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마점쉼터를 조성했다. 마점 쉼터는 길가는 나그네는 물론 농사일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연인, 친구, 가족들과 함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역활성화 센터

2011년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3억9천800만원을 들여 지역활성화 센터 조성이 한창이다. 여기에는 관정개발 1개소, 농촌체험장 등 방문객들과 주민들의 생기를 불어 넣어줄 아름다운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친환경농산물 건조장

은자골 권역에 2011년 1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자부담 6천200만원을 포함해 3억1천700만원을 들여 곶감, 오미자 건조기 등 건조장 1동을 짓고 있다. 농산물 건조장은 농민들이 재배한 상주의 명물, 곶감과 오미자 등을 건조하고 창고로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게 된다.

△은자골 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모범사례

권역 주민들이 볼거리가 있는 농촌마을을 조성코자 12명이 자발적으로 300만원을 들여 도로 옆 꽃길 조성, 경관작물(메밀)을 재배해 방문객으로 하여금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주위 환경을 밝게 하고 있다.

또 도시민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한 경기도 부천시 중 1동과 자매결연해 어려운 농가 일손돕기, 설명절 선물 증정 등의 활동으로 우정을 돈독히 해 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사업 참여로 `행복한 마을 만들기`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3천만원을 확보해 지역 특산물인 능이 버섯 홍보를 위한 도농교류체험장을 조성, 능이 버섯 먹거리 시식행사 등과 도시민들의 체험활동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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