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군위 인각사 주지 도권 스님<사진>이 월간 `문학세계` 4월호에서 희곡 부문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도권 스님의 희곡은 `비형랑 이야기:천년의 사랑, 천년의 기다림`으로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실린 `도화랑과 비형랑`의 이야기를 텍스트로 삼았다.

이 작품은 “삼국유사를 재해석해 필자 특유의 풍유와 해학으로 뮤지컬 드라마로 글을 완성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인각사 주지로 부임한 이후 매년 `삼국유사`관련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 도권 스님은 이번 작품 외 `단군` `수로부인`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도권 스님은 “일연 스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꿈과 문화의 유구성을 부각시키고자 뮤지컬 형식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삼국유사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각색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등단작품은 오는 9월13일 경주에서 열리는 제78차 국제팬대회 초청공연으로 채택돼 노벨문학상 수상자 3인 등 300여명에 달하는 전세계 내로라하는 작가들 앞에 선보이게 됐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도권 스님은 수덕사 능인선원 백양사 운문선원 등에서 10여 안거를 성만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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