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34만명이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물론 OECD국가 중 최고로 사망자가 5천229명으로 나타나 개인의 행복은 물론, 가족의 불행으로 어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2010년 대비 276명이 줄어들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피해비용은 지난 2009년 현재 11조8천여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의 1.1%에 달한다.

포항에도 지난 2일 흥해 달전에서 우현사거리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승용차가 인도 옆 가로수와 충돌 후 배수로에 전복돼 운전자 외 1명이 사망하고, 탑승자 4명은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한 피해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 중 보행중 사망자가 39%에 달하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후진적 수준임이 여실히 나타났다. 그 중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 비중 또한 30% 넘는 등 OECD회원국 전체의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인 17.8%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편이다.

그리고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많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상이 5년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만236명 이후 경찰과 행정기관, 보행자, 운전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많은 감소율을 보였으나, 현재는 답보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 등 관 주도의 물리적으로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학교폭력과 관련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와 같이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초·중·고교 현장을 방문한 대면교육과 교사와 학부모,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교통사고예방 대책안 추진 등 혁명적 수준의 의식개혁이 대대적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관 주도의 단속일변도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는 보행자,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우리들의 약속인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자녀와 같이 보행을 한다던가, 아니면 가족과 같이 차량을 타고 갈 때면 부모님의 법규위반을 아들, 딸들이 그대로 보고 있으며, 답습할 것이기 때문이다.

포항에서 1997년부터 시작된 청소년안전지킴이운동에 대해 잠깐 말씀 드리고자 한다. 안전지킴이는 친구와 가족의 안전을, 질서를 지켜나가는 주체자, 즉 아동과 청소년이며, 안전지킴이 교육을 통해 초·중·고교생에게 의식 부여와 역할을 심어주고, 생활 속에서 실천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등·하굣길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도 안전지킴이 역할에 충실히 할 것을 약속하고, 어린이들이 자신은 물론 친구와 동생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고, 집에 돌아가서는 엄마, 아빠 등 가족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안전맨으로 육성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제껏 위에서 아래로 하향식이 아닌, 아래에서 위로의 상향식 생활실천활동으로 어린이를 통한 기성세대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자녀를 통한 엄마, 아빠의 질서의식을 전환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16여년째 청소년안전지킴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론 초·중·고등학교와 지역 교육지원청 등 교육계와 공동으로 시민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는 이른바 `안전지킴이 혁명적 사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생활 속에서 사회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다면, 그 동안의 무질서와 안전 불감증 또한 해소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재난과 사건,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가족의 행복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안전지킴이 혁명!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1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