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유소년펜싱선수권 개인전 3위

▲ 2012세계 청소년·유소년펜싱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에 입상한 고채영(선산여고 1년·오른쪽)이 시상대에 서 있다.
구미 선산여고 고채영(1학년) 선수가 한국 펜싱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고채영은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2세계 청소년·유소년펜싱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에 입상했다.

고채영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전 6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오른 뒤 64강전 카자흐스탄 선수 15-0, 32강전 싱가폴 선수 15-10, 16강 벨로루시 선수 15-10으로 각각 물리쳤다. 8강전에서는 국내 라이벌 중경고등학교 김현진 선수를 맞아 15-7로이기고 4강전에 진출했다.

고채영은 그러나 준결승에서 최고의 난적 러시아선수를 맞아 선전했으나 15-10으로 아깝게 패하며 3위에 만족했다.

고채영은 이 대회 선발전을 앞두고 열린 유소년선발대회에서 4강 이상에게 주어지는 청소년선발전에 출전, 대학 및 실업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세계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플러레 종목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유소년 및 청소년 한국대표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장차 한국 펜싱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고채영 선수가 올림픽챔피언인 남현희 선수의 대를 이을 유망주로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무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채영 선수 펜싱 가족으로 유명하다. 고낙춘 대구대 펜싱감독이 아버지다. 고 감독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플러레 2관왕을 차지한 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를 이끌고 출전했다.

또 언니는 선산여고 3학년 고채린선수로 지난달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양구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중·고연맹회장기 전국 남여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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