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는 2.8%였다. 근래 최저 수준으로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2012년은 전년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로 산출되기 때문에 항상 전년 물가가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경우 당해에는 주로 낮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자산배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자산증식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72법칙이란 것이 있다. 숫자 72를 수익률로 나누었을 때 나오는 값이 현재 보유자산을 2배로 증식시키기 위한 대략적 기간을 의미한다. 이 기준을 물가에도 적용해보면 자산관리 측면에서 현재 생활비 200만원이 필요하다면 물가 4% 가정 시 18년 뒤면 약 400만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렇게 복리의 법칙을 간소화한 72법칙을 적용하면 자산증식과 자산관리의 두 측면을 가시적인 수치로 관리할 수 있다. 지난 시간에 물가 수준 +4%의 수익률을 기록하기 위해 주식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투자자 개인의 투자경험을 반영한 부동산 자산의 편입도 고려해 봐야 한다. 단 부동산 가격의 상승만 고려하면 안되고 연환산 수익률이 7~8% 수준이 나올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편입해야 한다. 수익형 부동산 중 상대적 소규모로 건축할 수 있는 것으로 도심형 생활주택이 있다. 원룸이나 고시원과 유사한 형태로 주거 목적의 1, 2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이기 때문에 유동인구 및 교통편리성을 고려해 건축하는 것이 좋다. 평균 건축비는 시설의 규모와 등급에 따라 3.3㎡(구 1평)당 약 350만원 전후지만 지역별 선호하는 가격대가 있어서 다소 유동적이다. 지금까지 자산의 증식과 관리를 위한 개념을 간단하게 수치화한 72법칙과 물가를 반영한 실질투자수익률 4% 달성을 위한 금융 및 부동산 자산에 대해 살펴봤다. 현실적 자산 배분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가진 자산의 성격과 종류를 구분하고 지금까지의 수익률을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각 상품별 가장 중요한 점검 항목은 예금의 경우 매년 발생하는 세후 이자가 어떻게 재투자 되는 지, 펀드 및 주식, 변액보험을 가입하고 있다면 목표 투자기간까지 남은 기간 및 현재 수익률이 아닌 목표기간 예상수익률 달성여부, 수익형 부동산일 경우 관리비, 노후 수선비, 공실률을 감안한 현실적 임대료와 주변 시세를 반영한 자산의 가치 등이다.

현재의 자산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노후와 은퇴를 대비한 안정적 자산배분을 설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