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 대구중·남구, 단일후보 확정 임박
포항남·울릉 - 영천 등 확산될지 큰 관심

대구 중·남구와 경주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이 후보단일화에 잇따라 합의하면서 인근 타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포항 남·을릉과 영천, 대구지역 일부 선거구 등은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경주선거구에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김석기, 정종복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단일후보를 조정 중이다.

이에 따라 경주는 야권후보가 있긴 하지만 지역정서 등을 감안하면 여권후보와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간의 1대1 구도로 펼쳐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단일화에 합의하게 된 것은 지난 주말. 이들은 2차례의 만남을 통해 25~26일 양일간 2곳의 여론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 앞선 후보를 단일후보로 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었다. 여론조사에 뒤진 후보 한 사람은 선대본부장을 맡는다는 조건을 기본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경주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낙마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 이어 정수성 현 의원이 공천을 받자 이에 반발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과 정종복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가 2명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중·남구 무소속 박영준·배영식 후보도 26일 오후 배영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날 양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낙후된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요한 선거인데도 새누리당은 낙하산공천으로 중남구의 유권자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와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중남구 발전과 정권재창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27일 수도권과 지역 2개 여론기관 각각 지역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 1천 샘플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8일 다수 득표자로 단일후보를 발표하는데 합의했다. 양 후보는 “아무런 지역 연고도 없는 사람을 마치 임명하듯이 공천하는 것은 지역 발전과 정권재창출에 결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 결과에 상관없이 중·남구 발전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후보도 선거기간 동안 함께 선거운동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후보 단일화에 서명 날인했다.

대구 중남구와 경주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자 인근 지역 무소속 후보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포항과 영천, 대구 일부 지역은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새누리당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을 행사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이들 지역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은 이번 선거의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은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장식 후보와 새누리당 입장이 좌절돼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박명재 후보 모두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점 등에서 정서적으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이 무소속 단일화에 합의하고 성향이 비슷한 유권자층을 묶어두고 중도성향의 부동층을 공략하면 시너지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영천도 무소속을 선언한 김경원 후보와 최기문 후보가 만약 단일화를 이룬다면 새누리당 정희수 후보를 상당부분 압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준택·윤종현·이곤영기자

    이준택·윤종현·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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