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산의 증식이다. 그리고 증식된 자산으로 자녀의 교육, 양육, 주택 마련 및 확장, 은퇴 준비 등 각종 목적자금에 활용한다. 자산을 증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소득을 활용한 방법과 자산 자체를 활용한 방법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목적자금은 결국 자산의 유실인 지출이다. 하천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폭우에 취약하듯 지출도 마찬가지다. 소득을 활용한 방법은 우선 이 지출을 극복하는 데 있다. 지출은 매월, 매년 등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득을 활용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저축을 먼저 하고 지출을 대비하느냐 지출을 먼저 대비하고 저축을 하느냐는 결국 계획의 문제이다. 보편적으로 먼저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지출하라고 했으나 소득과 자산을 함께 병행해서 자산을 증식시키는 방법에서는 지출을 먼저 대비하고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전제조건은 지출에 대한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해야 하고 이에 맞는 예산을 맞춰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는 자금과 자산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시켜야 한다. 이 때 주로 언급되는 부분이 자산배분이다. 통계에 의하면 자산의 변동률 중 약 90% 이상이 자산배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초기에 적절한 자산배분을 했다면 주식시장이 폭락하거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이 급등하거나 채권시장이 요동쳐도 최초 기대수익률에 근접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은 수익률을 증대시키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기대수익률 대비 편차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다. 통상 투자자들은 자산별 상이한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있지만 은행 이자율보다 약 4% 정도의 초과수익률이면 만족해한다.

은행 이자율이 4%라고 가정하면 비슷한 투자위험과 동일한 기간에 약 8% 정도의 수익을 확보할 때 만족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시중 대부분의 투자자금이 은행 및 저축은행과 같은 예금기관, 회사채 국공채에 직접투자 및 간접투자를 하는 펀드와 보험, 그리고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 자산배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금융, 부동산 자산 등 각 자산에서 개별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률을 사전에 정하고 이를 참고해 자산을 적절히 배분한 후 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