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정상들

슈미트 팔(70·사진) 헝가리 대통령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스포츠맨 출신이다.

1968년과 197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내리 목에 걸어 헝가리의 스포츠 영웅이 된 그는 공산체제 시절인 198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올랐다.

이후 IOC 주요 위원회를 거쳐 1995~1999년에는 IOC 부위원장까지 오르는 등 국제 스포츠계 거물로 성장했다.

헝가리 내에서는 1980년 헝가리올림픽위원회(MOB) 위원장을 맡은 이후 공산정권에서 스포츠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현 집권당인 피데스(FIDESZ)의 이전 집권 시기인 1993~2002년에는 주스페인 대사와 주스위스 대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피데스가 총선에서 패배해 정권을 내준 후에는 헝가리 국내에서는 공직 없이 야당 피데스의 부총재로서 오르반 빅토르 총재와 더불어 당을 이끄는데 전념했다.

그는 유럽의회 2선 의원으로 지난 2009년에는 14명인 유럽의회 부의장 중 한 명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슈미트는 지난 2010년 헝가리 총선에서 피데스가 압승을 거두면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총리가 사실상 국정을 책임지는 헝가리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국가수반 역할을 한다.

슈미트 대통령은 헝가리 내 대표적 친한파 인사다.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IOC 위원으로서 여러 차례 방한했으며 우리나라의 스포츠 협력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인사다.

지난 1986년 첫 방한해 아마도 동유럽 공산권 인사로는 자신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사람일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헝가리는 동유럽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했다.

그는 “헝가리 사람과 한국 사람 사이에는 유사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양국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슈미트 대통령은 자신 뿐만 아니라 딸도 한국을 좋아한다면서 기아차를 타고 다니는 딸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차”라고 극찬한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