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지수가 2,000p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 변수로는 세계 주요국의 대선과 국내 총선·대선이 있다. 올해의 주가지수도 국내 문제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에 대한 합리적 기대수익률을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최종 투자수익률 예시를 통해 합리적인 기대수익을 점검해보도록 하자. 1천만원을 3월2일 종가인 2,034p에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이후 유럽 재정위기의 안정, 이란의 정치적 안정, 미국의 경제 회복 가속화가 진행되어 1년 뒤 2,200p가 됐다면 주가는 8.1% 상승한 것이 된다. 그러나 다시 1년 뒤 국내·외 정세가 악화되어 주가가 2,000p으로 떨어지면 주가는 약 9.1% 하락한 것이 된다. 최종적으로 3년 차에 다시 2,200p가 된다면 주가는 10% 상승한 것으로 끝이 나고 최초 투자시점 대비 수익률은 연환산 약 3.4%가 된다. ETF인 KODEX 200 또는 인덱스 펀드에 거치형으로 투자했다면 거의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다. 대부분 투자자는 장기계획 없이 단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면 매수·매도 시점이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좌우되어 주가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높은 가격에 주가를 매입,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투자에 앞서 투자 기간과 기대수익률을 미리 정하고 투자한다면 주변 상황의 변동에 따른 개인의 불안과 같은 심리적 요소가 개입될 여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수익률은 개인별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대부분 15% 전후를 설정한다. 1천만원 투자 시 150만원 정도 수익을 기대하는 것인데 실제 투자를 해보면 단기간에 얻을 수도 있고 아니면 몇 년이 지나야 달성할 수도 있는 수익률이다. 3년에 15%면 1년 수익률이 5%에 지나지 않는다. 전년도 물가상승률이 4%였으니 실질 수익률은 연간 1% 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은행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위해 주식에 투자한다면 최소 연간 기대수익률은 은행의1년 정기예금 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약 8% 수준이 적절하다. 이 정도면 1천만원 투자 시 3년 뒤 약 1천260만원을 얻을 수 있다. 주가지수 기준으로 연평균 8%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3월2일 종가기준으로 3년 후 2,562p가 되야 한다. 이 정도 상승을 예상한다면 ETF, 펀드, 중기 투자가 가능한 변액유니버셜적립 보험 등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기대수익률을 설정하는 훈련을 통해 변동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