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0.73% 상승해 2,034p에서 마감했다.

주 초반 국제유가 급등과 엔화 약세로 수출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에 1,990선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코스피는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성공적인 국채발행, 2차 LTRO 실행 기대감 등도 호재로 작용해 코스피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3월 주식시장은 유동성 랠리에 따른 증시 상승 국면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월별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인 6조2천515억원을 순매수 했고, 2월 들어서도 3조8천468억원을 순매수 했다.

전년말부터 강화된 글로벌 유동성 공조와 ECB의 1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에 이어 2차 LTRO 기대에 따른 유동성 효과가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이다.이에 3월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월과 2월 유동성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1월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유동성 랠리로 정의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통상 유동성 랠리 동안 신흥국 증시 급등과 더불어 국제유가를 포함해 상품가격이 강세를 기록하고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한다.

더불어 유동성 랠리를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는 미 국채 장기물(10년) 금리도 1월은 신흥국 증시 급등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에도 2% 이하의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월말부터 상승하며 2% 수준을 넘기 시작한 점도 유동성 랠리의 증거가 된다.

하지만 2012년 주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유동성 랠리는 2009년 상반기 나타난 유동성 랠리와 달리 실적 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 경기 상황은 2010년 하반기 나타났던 유동성 랠리 상황보다 더 불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우선 2010년 하반기 대비 국제 유가의 절대 수준이 높으며 2012년 신흥국 경기 상황은 이전만 못하다는 점에서다.

이렇듯 3월의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리스크가 부각되기 보다는 아직까지 유동성 효과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며, 조정 시 매수의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