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제패를 노리는 수영스타 박태환(23·단국대)이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달 4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40일간의 담금질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브리즈번에서 1차 훈련을 한 박태환은 이번 2차 훈련에서는 스피드와 근지구력 강화 훈련을 병행하며 몸 상태를 정상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10일부터 사흘간은 훈련 과정의 하나로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이 대회에서 최단거리인 50m부터 최장거리인 1,500m까지 올림픽의 5개 자유형 종목 모두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400·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자유형 1,500m에서는 5년2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기분 좋게 전훈을 마무리하고 런던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박태환은 입국 후 “이번 훈련은 지난해 1차 훈련 때보다 기간이 짧았지만 성실히 잘 소화했다. 시드니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시드니 대회에서 사흘간 5개 종목에서 예선까지 포함하면 총 9차례 물살을 갈랐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는 레이스 운영 감각을 끌어올리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을 쌓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힘든 레이스였지만 잘 이겨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태환은 휴식을 취하다 16일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하고,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