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 216억달러… 국내 경제 견인 역할

지난해 구미지역의 수출액이 335억4천만 달러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구미상의가 지난해 구미세관, 북부세관 등의 무역수지 변화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국 수출의 6%, 경북 수출의 64%를 차지해 충남 아산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액은 지난 2010년 306억600만달러에 비해 10% 증가했고, 무역수지흑자도 216억달러를 기록해 전국 흑자 321억 달러의 67%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해 경북지역 수출액 521억4천600만달러, 무역흑자액은 289여억달러 가운데 구미지역이 75%를 차지했다.

구미시의 무역수지흑자는 전국 특별시,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2위를 기록해 한국경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런 수출액에도 불구 동남아, 유럽 등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에 비해 개선됐으나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늘어나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유럽 등이며 이중 유럽은 재정위기 여파로 지난해 수출액이 2010년보다 24%나 감소한 40억6천200만달러에 그쳤고, 구미지역 수입의 30%를 차지하는 동남아지역으로부터 무역수지 적자액은 2010년 15억6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8천200만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동남아지역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일본 기업들의 제품납기 지연과 계획정전에 따른 가동률 감소로 거래처를 일본에서 구미로 바꾼 것이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와 달리 해마다 대일 적자폭이 커 이를 개선하려면 앞으로 일본 부품소재 기업을 구미에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작년 한 해 구미공단은 여러 악재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수입선 다변화와 부품소재 분야의 일본, 동남아 의존도가 높아 부품소재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미/남보수기자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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