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채비율 92.4%로 전년비 크게 늘어유휴자산 매각 등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초점

지난해 사상 최대인 68조9천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포스코가 올해 신용등급 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7조원 규모)매각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신규 차입을 없애고 추가 채권도 더 이상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연내에 비상장 계열사 2개를 기업공개(IPO)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및 전망 부정적 하향 조정을 받은 데 따라 재무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총 부채 37조6천44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2.4%에 달한다. 전년 부채비율 80%(부채액 30조원8천810억원)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연내에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2개 우량 계열사에 대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도 올해안으로 IPO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무차입경영을 통해 올해 신용등급 `A`를 사수하는 것이 목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신용평가상 가장 기본적인 평가기준이 EVITDA 대비 부채비율인데 지난해 3.5 정도로 신용등급 저하를 가져왔다”며 “올해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7조2천억원 정도를 내부 조달해 이 비율을 3.0 정도로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 회장은 “올해는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던 탄소, 리튬, 마그네슘, 티타늄의 4개 소재사업 및 해외 프로젝트 등이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투자비를 경영환경에 따라 8조3천억~9조5천억원으로 유동적으로 책정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4조5천억~5조1천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였던 5조원대보다 내렸다. 연간 원가절감 목표액은 지난해 성과와 비슷한 1조5천억원(포항제철소 1조15억원)으로 책정했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제3공장, 광양 4열연 공장 등 국내 투자에 2조5천억원이 투자되고 해외는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과 인도 냉연(하공정) 건설투자, 연료부분에서 로이힐 광산투자 등이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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