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전 예상속 2분기부터 회복세 전망

포스코, 동국제강 등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현대기아차 계열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5조9천94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한 1천819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92.1% 줄어든 109억원을 나타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체는 동국제강뿐만 아니다.

지난 17일 개별기준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도 매출은 전년보다 20.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3%, 13.6% 감소했다.

동종의 경쟁사에 비해 전기로 비중이 큰 동부제철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등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인해 판매량과 제품가격 모두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철강기업 4분기 실적 부진한 편이었다”며 “다만 현대기아차를 등에 업은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 2분기부터는 실적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일본 지진으로 관련 수요산업 가동률이 하락했지만, 올해는 춘절 이후 아시아 철강가격 반등으로 2분기부터 실적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 철강업체 관계자는 “철강 비수기로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떨어졌지만 저가원료가 투입되는 3월부터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는 3일 CEO포럼에서 연결 실적을 공개한다. 현대제철은 10일, 동부제철은 2월 중순, 현대하이스코는 2월 중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황태진기자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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