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랑 세오녀 설화 등체계적 연구·홍보 통해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

▲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지역의 전통과 역사, 문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남겨주자고 강조했다.
“한 고장의 전통과 역사와 문화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남겨주어야 합니다. 올해도 포항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포항문화원 권창호(76) 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향토사 발굴과 고전 번역 등을 통해 포항의 전통과 역사를 대중화 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이야 말로 문화의 든든한 초석을 만드는 일이며 우리 후손들에게 행복한 문화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권 원장은 지난해 연말 26년째 펴내는 향토문화전통학술지인 `포항문화 2011`을 발간하고 포항의 고전과 문화를 발굴 보존 계승하는 포항문화원 향토사연구소에서`죽장 입암 시가 산책`을 펴내기도 했다.

`죽장 입암 시가 산책`은 자연 환경이 유려한 포항시 북구 죽장면 입암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찬미하고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벗과의 관계를 노래한 여러 문인들의 한시를 향토사연구소 김윤규 연구위원이 직접 답사하고 조사해 한글로 번역한 책이다.

또 올해는 이와 연계해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체계적 연구와 포항지방의 철기문화, 포항유학의 발자취, 최세윤 등 포항의 인물을 더욱 집중 연구해 포항문화원이 포항 시민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항의 자랑스러운 문화적 축적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이를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에게 문화원을 넓게 개방해 포항의 전통문화와 삶의 모습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를 일상의 윤활유가 되게 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장년층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등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를 자주 열고 포항의 전통문화를 격상시키는 행정력과 시민들의 관심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화학교 수업을 강화하는 한편 문화가족 수를 늘리는 등 포항문화원을 자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권 원장은 또 “월월이 청청 등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입상을 해 명성을 높였던 여러 민속들을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계획”이라면서 “또한 포항문화원 단오축제와 같은 민속축제를 전국적인 규모의 축제로 확대 마련해 포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세계적 관광국가인 프랑스는 여러 문화유적으로 경제적인 이득을 크게 보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포항다움이 무엇이냐`라는 것을 원천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체계화해 포항문화를 복원하고 재현하는 생활문화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포항도 수많은 전통과 문화 유적으로 세계인을 불러 모으며 감탄하게 만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권 원장.

전통 문화 예술인 뿐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포항을 세계적 문화도시로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신화, 민속 등 이미 잊혀져가는 포항문화를 포항 자연과 하나로 묶어 놓아 진정한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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