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은 3년만에 하락세

설 연휴와 한파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시장이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줄어드는 등 한산한 분위기다.

겨울 전세시장이 예상 외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1월 전세가격은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세는 서울이 0.2%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에서는 송파(-0.06%)·강동(-0.05%)·도봉(-0.03%)·서초(-0.03%)·강남(-0.02%)·강서(-0.01%)구가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2%)의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광명·의정부·수원·고양(-0.01%)시에서만 가격이 미미하게 내려갔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도 서울만 0.02% 내려갔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송파구와 강남구(이상 -0.06%)가 전셋값 내림세를 주도했고 광진구(-0.06%), 마포구(-0.03%), 서초구(-0.01%)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시(0.02%)와 구리시(0.01%) 등 서울 인접 지역만 조금 올랐고 안양(-0.02%)·고양(-0.01%)·용인(-0.01%)·의정부(-0.01%)시는 다소 떨어졌다.

전세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1월 한 달 동안의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7%로 2009년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수도권 전세가격도 0.01% 떨어져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돼 학군수요가 많이 움직이지 않은 데다 전세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연초 전세 수요의 움직임이 예년만 못하다”며 “다만 일부 저가 지역이나 재건축 주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곳이나 서울 외곽에서는 조금씩 수요자가 몰리고 있어 2월부터는 전세가격이 오르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