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 투자보다 비교적 `안정적 임대수익`으로

▲ 추산종합건설이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 분양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연면적 1천416㎡·총 57세대) 정다운가 조감도.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훈풍을 일으킨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형 부동산은 글로벌 금융 불안과 낮은 예금 금리 등으로 과거 `시세 차익`의 부동산 투자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요구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과잉공급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입지가 좋아 경쟁력이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인기는 아파트시장의 침체와 주식시장의 불안과는 달리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에프알 인베스트먼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반 불어 닥친 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했던 수익성 부동산의 거래량이 2010년 말부터 뚜렸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거래량을 회복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6, 2007년 약 3천500만~3천600만㎡ 수준이었던 수익성 부동산 거래량은 2008년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2010년에는 약 2천600만㎡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011년 다시 3천500만㎡ 수준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축되었던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 업계는 겨울잠을 자고 있던 수익형 부동산의 분양이 설 명절이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지역의 분양물량 몸값이 적정선 이상으로 형성된 곳도 있고, 지역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 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는 부담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규 분양하는 물건은 적정 임대료 수준이 형성되지 않아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의 거래량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거래량을 회복하면서 올해 지역에서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수익형 부동산은 1인 가구 위주의 원룸형보다는 2~3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포항지역에서는 북구 양덕동과 남구 오천읍 문덕리 등이 투자 1순위로 꼽힌다”고 조언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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