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초단(16)이 STX여류명인전에서 김미리 2단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26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회 STX배 여류명인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미리를 맞아 백으로 252수 만에 5집 반 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열린 제1국에서 1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최정은 종합전적 2-0으로 여류 명인에 등극했다.

최정은 이번 우승으로 승단 요건을 채워 2단으로 승단했다.

2010년 국내 최연소로 입단한 최정은 지난해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기전에서 서능욱 9단과 서봉수 9단 등을 제압하며 8연승을 달려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여류기성전 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반 집 패를 당해 타이틀 획득 직전에 물러났지만 이번에 15세3개월19일의 나이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류기사로는 최연소 우승이고, 남자를 포함한 역대 최연소 타이틀 획득 순위에선 5위에 해당한다.

이전 여류기사 최연소 우승 기록은 윤영선 4단이 1994년 제1회 EBS배 여류프로기전에서 세운 16세1개월24일이었다.

최정은 대회 7연패를 달성한 루이나이웨이가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타이틀을 반납해 결승 3번기로 치러진 여류명인전을 제패하게 됐다.

최정은 다음 대회에서 타이틀 보유자 자격으로 도전기를 치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