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한국의 서원`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서원 9곳 중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상덕사 부정문. /문화재청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앞으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이들 서원은 이제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한 도산서원 등 조선시대의 대표적 서원 9곳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4월 서원 세계유산 등재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업무를 진행했으며, 한국서원연합회와 서원이 소재한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서원에 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 등 잠정목록 등재에 많은 역할을 했다.

이번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9개 서원은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과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병산서원,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충남 노산의 돈암서원 등이다.

조효상 문화재청 국제교류과 주무관은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 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 특유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오른 서원 9곳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된 서원으로서 지금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637개 서원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고 문화유산적 가치가 빼어난 곳들”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이에따라 서원 소재 지방자치단체와 서원연합회, 서원학회 등 관련 단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우리나라 서원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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