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난립 최대 격전지 예고
야권 후보 단일화 핫이슈로

대구 북 을의 제19대 총선은 현재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만 8명에 이르러 이번 총선중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전체 선거구 12개 가운데 예비후보가 가장 많다. 추가 출마 예상자들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기 현역의원 포함 한나라당 소속 4명, 민주통합 2명, 진보당 2명, 무소속 1명이 출사표를 이미 던져 뜨거운 용광로를 방불케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경쟁은 물론 야권 단일후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의원에 대한 지지도와 현역의원에 대한 고체여론이 높은게 후보난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비례대표에 이어 지난 총선에서 당선, 3선을 겨냥하는 서상기 의원은 북구의 최대 현안이었던 국우터널 무료화를 관철시킨 점을 내세운다. 지금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북구 발전을 위해서는 중량급인 자신이 한번 더 뱃지를 달아야 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내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운다.

서상기 의원에 가장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사람은 같은 당 소속의 조영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조 후보는 정치개혁시민연합 발기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17년 동안 지역과 서울에서 정당생활을 해 지역과 중앙의 사정을 두루안다는 것과 젊고, 개혁적인 인물임을 내세운다. “대구·경북 국회의원 27명중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은 오직 2명뿐이다. 나머지 국회의원은 수도권에 살면서 선거 때마다 출장 온다”

서울 살면서 한나라당 낙하산 공천으로 내려오는 인사들이 대구·경북에서 국회의원이 된다면 지역발전이 힘들다는 것이, 영남권신공항 실패와 과학비지니스벨트 실패로 증명되었다며 지역일꾼으로서 자신이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창연 대경대 사회교육원 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파를 초월한 지역 현안을 정책으로 해소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만성적인 공장부지난 해소를 위해 내륙간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륙간척사업이란 낙동강 물길을 개량화함으로써 기존의 하천부지를 공단으로 조성해 활용하는 것으로 약 1천250만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있다. 이 부지에 K2공항을 이전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홍진표 에듀타임즈 발행인은 기성 정치권의 때가 묻지 않은 참신한 교육 전문가로서, 30대 젊은 나이에 쌓은 풍부한 국회 경력을 가진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통합당 김중걸 후보는 한나라당 일색인 지역정서가 이제는 정말로 바뀔때가 됐다며 그 변화의 바람을 북구에서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청년일자리창출과 무상급식 실현, 독점재벌을 개혁해 비정규직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수 십년 동안 대구에서 야당에 몸담아 왔던 점을 내세워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구새로운청년회 창립 발기인과 달구벌시민모임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이헌태 전 혁신과 통합 대구공동대표는 민주통합당의 공천을 향해 뛰고 있다. 한나라당 독점 구조를 깨야 진정한 지역발전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보고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절반 이상 대구시민의 뜻을 받드는 대안세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금뱃지를 노리고 있다. 언론사 정치부에서 오랜 기자생활을 했으며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본부장과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 원장을 지냈다.

통합진보당 조명래 대구공동대표도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2010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10%가 넘는 득표율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인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남명선 후보도 출마한다. 대구여성광장 대표, 국우터널 무료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친환경의무급식조례제정 대구북구운동본부 공동본부장 등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있다. 여성과 사회적약자들을 위한 교육정책 실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무소속의 조무호 후보도 있다. 198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간부후보생을 거쳐, 대구 북부, 중부 , 남부, 달서, 영양경찰서장을 거쳐 청도 경찰서장을 마지막으로 올 7월 정년 퇴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서상기(한·65) 현 의원 경기고, 서울대

조영삼(한·43) 한나라당 전문위원 대건고, 금오공대

이창연(한·46) 대경대 사회교육원 원장 대륜고, 영남대

홍진표(한·47) 에듀타임즈 발행인 계성고, 서울대

김중걸(민·44) 정당인 검정고시, 동국대

이헌태(민·49) 정당인 성광고, 연세대

남명선(진·40) 노무사 하양여고, 경북대

조명래(진·47) 정당인 경신고, 경북대

조무호(무·56) 공직 정년 퇴임 한양공고, 방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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